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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남도,저소득층 자녀멘토링…교복구입비 지원도

입력 | 2008-03-04 07:21:00


경남도와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교육에 쏟는 정성이 대단하다.

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대학생 멘터링제’를 시행한다. 초중고교생(멘티) 400명이 대상이다. 대학생(멘터) 400명이 1 대 1로 주 2시간씩 맞춤형 학습지도와 함께 고충상담을 한다. 또 전시와 공연, 독서 등의 문화체험 활동도 벌인다.

도는 이와 별도로 1억8500만 원을 들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 중 중학교 신입생 2200명에게 10만 원씩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창원시는 3억 원을 들여 인재 육성을 위한 해외 선진문화 탐방 사업을 펴기로 하고 다음 달 중고교 2학년을 선발할 예정. 1학년 2학기 성적이 상위 3% 이내인 학생 100명 안팎을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뽑은 뒤 올 여름방학 동안 외국의 유명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을 견학시킨다.

창원시는 또 관내 초중학교에 36명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해 회화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초중고교에 친환경 농산물 구매를 위한 급식비를 지원한다.

2005년 8월 합천군 교육발전위원회가 도입한 ‘공립학원’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합천군 위원회는 유명 강사 9명을 채용해 종합교육회관에서 성적이 우수한 고교생 180명에게 매일 4시간씩 국어, 영어 등 5개 과목의 ‘방과 후 수업’을 한다.

산청군 우정학사 운영위원회는 3일 우정학사를 개관해 중고교생 192명에게 영어 등의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밀양시 시민장학재단도 지난해부터 고교생 220명을 선발해 자체 제작한 자료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습관에 독서실도 운영하고 있다.

의령군은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관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가운데 내신성적 상위 5% 이내는 고교 3학년까지 최고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지역 고교 졸업생이 유명 대학에 진학하면 200만 원의 등록금도 지원한다.

통영시는 인재육성기금 운용조례에 따라 음악, 미술, 체육, 문학 등 4개 분야에서 소질이 있는 중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거제시는 1999년 9월 폐교된 후 병설 유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산초등학교 덕포분교 건물을 손질해 2009년까지 영어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교육 분야의 투자가 인재 육성, 지역 발전은 물론 인구 감소를 막는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지자체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