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와 핀란드 노키아 등 경쟁기업을 제치고 세계의 ‘소비재 기업’ 중 매출액 규모에서 3위를 차지했다.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가 18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2006년 회계자료를 분석해 상위 250개 기업의 달러기준 매출액 순위를 매긴 결과 삼성전자는 905억5100만 달러(약 85조9750억 원)로 3위에 올랐다.
딜로이트가 전 세계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액 순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모리스’로 잘 알려진 미국 담배 및 음료 기업인 알트리아가 1014억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전자업체인 HP가 916억5800만 달러로 2위였다.
HP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마쓰시타전기(5위) 소니(7위) 도시바(8위), 미국의 델(9위), 핀란드의 노키아(10위)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하는 등 전자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 기업 중에는 LG전자가 491억2000만 달러로 12위, CJ(66억3700만 달러)가 97위, 한국타이어(33억6300만 달러)가 179위, KT&G(29억8500만 달러)가 201위에 각각 오르는 등 250개 소비재 기업 중 한국 기업 5개사가 포함됐다.
한편 250개 기업의 전체 매출은 2조6700억 달러로 2005년보다 8.5% 늘었다.
세계 250개 소비재 기업 매출액 순위순위기업국가품목
1알트리아미국식음료2HP미국전자3삼성전자한국전자
4네슬레스위스식음료5마쓰시타전기일본전자6P&G미국개인·가정용품7소니일본전자8도시바일본전자
9델미국전자10노키아핀란드전자LG전자 12위, CJ 97위, 한국타이어 179위, KT&G 201위.자료: 딜로이트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