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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토론 사회자’ 황현희, ‘진지한 토론’ 출연

입력 | 2007-12-06 10:00:00


“개그 아닌 실전 토론 기대하세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집중토론’에서 진행자 역할을 맡고 있는 개그맨 황현희가 진짜TV토론에 뛰어든다.

황현희는 케이블채널 XTM이 대선특집으로 기획한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에 출연해 ‘촌철살인 시민원정대’ 대장 역할을 맡았다.

이번 방송은 대선후보 팬클럽의 대표자들이 패널로 출연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열성 팬인 이유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토론한다.

황현희는 택시 기사, 대학생, 가정 주부 등으로 구성된 시민원정대와 함께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각 대선후보들의 장단점을 일반인의 관점에서 되짚어 본다.

개콘에서 ‘편파적’인 진행과 일방적 의사소통을 주특기로 삼는 황현희는 “더 빨라지고 더욱 독해져 가는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들 속에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개그맨도 아닌 시사전문가도 아닌 한 명의 젊은 시민으로 재미있는 시사토론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말에 뼈가 있는 개그를 추구한다”는 그는 “언제부턴가 개그 장르에 대중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해학이나 풍자가 사라져 버렸다. 시사토론도 반드시 무겁고 어려워야 할 필요는 없다. 개그와 정통 시사라는 두 장르의 교집합에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의 진행을 맡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는 “신나고 재미있는 TV토론을 보여주겠다”고 밝혀 경제전문가의 재치와 개그맨의 진지함이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7일, 14일 밤 11시.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