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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1기 국수전…반상에 드리운 먹구름

입력 | 2007-08-31 03:03:00


이세돌 9단의 올해 활약상은 대단하다. 이 9단이 최근 제3기 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에서 우승해 6관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 도요타덴소배 GS칼텍스배 TV아시아선수권전 KBS바둑왕 맥심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승률도 53승 10패로 84%를 기록해 꿈에 그리던 80% 이상 승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양재호 9단은 꾸준히 성적을 내는 중견 기사. 1989년 국내 최초의 세계대회였던 제1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포석은 무난하게 흘러간다. 흑 23으로 갈라친 것이 강수. 이 9단의 펀치가 맵다고 하지만 양 9단은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행마를 보여 주고 있다.

백 30은 쓸데없는 수. 흑 31을 불러 백 22∼26 석 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 32의 응수타진은 지금이 적기. 만약 흑이 참고도처럼 받으면 백 2, 4를 선수해 백 돌의 근거를 마련해 놓고 6으로 벌릴 여유를 갖게 된다. 국면의 초점은 22∼26 석 점에 대한 공격인 만큼 흑 33이 최강의 응수다. 단, 귀에서 백이 사는 맛이 남았다.

흑 37로 씌워가자 반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점점이 떠 있는 백 돌들이 아무래도 허약해 보인다. 이 9단이 특유의 생고무 같은 탄력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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