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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60년 이어온 ‘광복기념 축구대회’

입력 | 2007-08-15 02:58:00


일제에 대항해 ‘구포장터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부산 북구 지역 주민들이 광복의 뜻을 되새기는 뜻에서 축구대회를 60년째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부산북구축구연합회는 광복절인 15일 부산 북구 화명동 구민운동장에서 북구 13개 동 축구대표팀이 참여한 가운데 ‘제60회 광복기념 구민축구대회’를 연다.

이 축구대회 참가자들은 매년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광복기념 축구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1947년.

당시 이 지역에서 ‘낙동강소주 주식회사’를 운영하던 박건자(1996년 작고) 사장이 광복을 기념하고, 지역 주민의 화합을 위해 마을 대항 축구대회를 열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구포읍 관내의 구포리, 덕천리, 만덕리, 화명리, 금곡리, 금성리 등 6개 동네 대표팀이 참가했던 제1회 대회에는 학생과 주민 5000여 명이 모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구대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과 1951년 2년간 중단됐다. 그러나 1952년 광복절에 7개 팀이 모여 축구대회를 연 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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