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통합 완성 국민원탁회의에서 중도통합민주당 김효석 의원, 김영진 전 의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민주당 장상 전 대표, 추미애 전 의원,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중도통합민주당 채일병 의원(왼쪽부터)이 ‘대통합완성’ 글자판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동주 기자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신당)의 범여권 대통합 작업이 ‘선(先) 중도통합민주당, 후(後) 열린우리당’으로 선회하고 있다.
정대철 정균환 등 신당 6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단은 31일 서울 여의도 신당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통합민주당과의 통합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낙연 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합당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웅래 공동대변인도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동시에 참여하면 가장 좋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열린우리당이 먼저 오면 통합민주당이 아주 안 올 수 있어 ‘선 통합민주당, 후 열린우리당’으로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김동주 기자
신당의 이 같은 급선회는 신당에 통합민주당이 빠지고 열린우리당이 먼저 합류할 경우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0∼15일 중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흡수 합당 방식으로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신당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참여하는 잡탕식 대통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추호의 변함이 없다. ‘논의한 적이 없다’는 모호한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