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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미’ 가린 미스코리아 인터뷰…미녀들 ‘당황 vs 당당’

입력 | 2007-07-28 02:12:00


“제발 쉬운 질문이 뽑혔으면…”

27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7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복과 드레스, 비키니 심사까지 마치면서도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던 1차 통과자 18명의 미녀들의 얼굴이 이 순간만큼은 살얼음처럼 굳었다. 바로 질문 즉시 명쾌한 답이 나와야 하는 인터뷰 심사를 마주해서다.

특히 이번 2007년 미스코리아 대회는 질문의 강도가 다소 높아 1차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미녀 후보자들을 당황시켰다.

미스코리아의 연예계 진출과 미녀 대회의 근본 목적을 묻는 본인들의 문제서부터 개고기 인터넷 판매, 인터넷 악플러들의 규제 정도와 공연 티켓 거품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어 저 출산에 따른 결과와 대책, 한미 FTA 타결 결과에 대한 본인의 점수와 생각 등 생방송 중에 즉각 대답하기에는 비교적 강도 높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말 이해가 서툰 미스 LA 진 이재아 양에게는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과 이에 반한 신진 알파걸들 사이의 양극화'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으나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MC 유정현이 영어를 섞어 설명해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홀로 10여분간을 질문 이해에 소비한 그녀의 대답은 “한쪽이 더 잘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단순 대답.

급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한 미녀들과 자신 있는 표정과 표현으로 개인 의사를 당당하게 드러낸 미녀들의 결과는 본상 7명 선발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날 4단계의 심사를 거쳐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서울 진 이지선(24·미 파슨즈대 패션디자인2)양은 한미 FTA에 대한 본인의 점수와 생각에 “우선 70점을 주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한국 대표 미녀에 선발된 순간에 “제가 과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1년간의 활동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또 한번 눈길을 모았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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