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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위원, 평창 동계올림픽유치 지지 확인

입력 | 2007-07-03 15:51:00


평창의 가장 강력한 우군(友軍)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결전지인 과테말라시티에서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장 위원은 3일(한국시간) IOC 본부 호텔인 레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이미 발표한 대로 남북한 단일팀이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위원의 발언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외신 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일치하는 것.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동계올림픽 유치로 옛 동서독처럼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면 IOC 위원의 표심을 흔들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장 위원은 전날 비행기가 3시간이나 연착된 탓에 밤늦게 숙소에 여장을 풀었지만 이날 오전부터 동료 IOC 위원들을 만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 위원은 "여기 오기 전까지는 평창이 우세하다고 봤는데 현지에서 상황을 파악해보니 치열한 박빙인 것 같다"며 "(한국의 국제대회 개최 독식을 우려하는) 아시아 표의 이탈이 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장 위원은 평창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IOC의 윤리 규정상 직접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드 파일에 있는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평창 유치위원회는 지난 해 IOC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때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지지 서한을 첨부했다.

과테말라시티=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