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화재로 불탄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서 발굴하는 모습. 이 발굴로 통일신라 이래 낙산사의 건물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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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고학 발굴의 정수를 소개하는 특별전 ‘발굴에서 전시까지’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7월 1일까지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서울 경복궁, 전북 익산시 왕궁리 유적, 경북 경주시 분황사, 경남 창녕군 송현동 고분 등 중요 유적 27곳에서 발굴한 유물 772점을 전시한다.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연못에서 나온 용 조각, 경주시 황남동 유적에서 발굴된 전설의 도료 황칠, 경주시 분황사에서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의 바둑판 등 수년간 출토된 최고 유물들이다.
발굴 장면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도 선보인다. 발굴의 어려움, 유물이 주는 감동을 엿볼 수 있다. 발굴 당시 에피소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갤러리 발굴 토크’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반에 열린다. 땅을 파고 지층의 연대를 판단하는 법, 어디가 주춧돌 자리이고 어디가 화장실 자리인지 알아내는 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발굴에 매력을 느낀다면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월요일 휴관. 1000∼2000원. 02-2077-9000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