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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9월 29일]눈치 없이 가을은 푸르기만 하다

입력 | 2006-09-29 03:02:00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한때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 11∼18도, 낮 최고 21∼26도.

정말 입을 게 없다. 옷장에 거지라도 들어앉아 있단 말인가. 채워도, 채워도 입을 게 보이지 않으니. 10월이 코앞인데 한낮엔 땀방울이 주르륵. 여름옷을 입자니 아침저녁엔 춥고, 가을 옷 입자니 한낮의 햇볕이 두렵고. 따스한 저 스웨터는 언제쯤 입을까. 올가을 유행이라는 레깅스는 어떻고.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는데, 정말 눈치 없이 가을은 푸르기만 하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