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습 결혼식을 올린 프란츠 베켄바우어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오른쪽)과 신부 하이디 부르메스터 씨.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자식들과 지인 몇 명만 참석했다. 사진 제공 빌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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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나이’인 프란츠 베켄바우어(61) 씨가 21세 연하인 하이디 부르메스터(40) 씨와 기습 결혼식을 올렸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24일 “베켄바우어 씨가 23일 낮 키츠뷔헬 시의 호적사무소에서 부르메스터 씨와 간소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베켄바우어 씨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 부르메스터 씨는 베켄바우어 씨가 구단주로 있는 바이에른 뮌헨 클럽의 직원으로 1999년부터 베켄바우어 씨와 교제해 왔다. 이미 다섯 살배기 아들과 두 살배기 딸을 두고 있다.
월드컵을 맞아 4대의 전용 헬기로 독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베켄바우어 씨는 그동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결혼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는 식이 끝난 뒤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기 싫어 남들이 예상하지 못할 월드컵 기간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