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 50대 중년층은 평균 75.4세까지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와 의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무조건적 장수보다는 건강한 노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해 주목된다.
모아치과 네트워크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7일부터 열흘간 40, 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4.2%가 생존 희망 나이로 ‘70대 전반까지’를 꼽았다. 85세 이상 살기를 원한 경우는 8.7%에 그쳤다.
특히 85세까지 살기를 원한 경우는 여자(6.5%)보다 남자(10.7%)가 높았다.
또 자신의 건강나이와 관련해 ‘실제 나이보다 젊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82.2%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면서도 막상 ‘건강 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는 사람도 44%나 돼 이런 건강 자신감은 막연한 낙관론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98.2%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을 꼽았고 70.6%는 ‘건강 관련 정보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보 취득 방법은 TV(54.4%), 신문(20.9%) 순이었고 인터넷은 2.0%에 불과했다.
전반적 생활 만족도에서 남자보단 여자(65.6%)가, 대졸 이상(70.0%) 화이트칼라층(69.4%)이 평균 만족도(63.8%)를 넘었다.
특히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72.7%가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해 건강이 만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매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78.0%나 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젊은 세대와 대조를 보였다.
특히 50대(83.5%), 농업층(92.3%) 그리고 월 소득 149만 원 이하 저소득층(80.2%)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침 식사로는 ‘밥’을 먹는다는 응답이 96.6%로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70.6%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40대(74.4%), 화이트칼라층(80.0%)에서 더욱 심했다. 그 원인으론 경제 문제(28.1%), 회사 업무(23.3%), 인간관계(21.2%) 순이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