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특산품인 ‘대학찰옥수수’(사진)를 한겨울에도 맛볼 수 있게 됐다. 괴산 군자농협은 지난해 수확해 냉동 보관중인 찰옥수수 70여t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시판되는 대학찰옥수수는 영하 40도에서 급랭한 뒤 영하 20도의 저장고에 진공 포장상태로 보관했기 때문에 곧바로 수확한 옥수수와 맛이 거의 같다고 농협 측은 밝혔다.
옥수수는 삶은 포장과 생옥수수 포장으로 출시된다. 삶은 옥수수는 포장채로 끓는 물에 10분 정도 넣었다가 먹으면 된다. 생옥수수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물에 넣어 끓인 뒤 뜸을 들여 먹으면 된다.
군자농협 관계자는 “여름철 식품인 대학찰옥수수를 겨울에도 즐길 수 있도록 100t 정도를 냉동 보관했으나 홍보 부족으로 30t 정도만 팔렸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옥수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찰옥수수는 1990년대 초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출신인 최봉호(崔鳳鎬·전 서울대 농대 교수) 박사가 개발해 보급한 품종으로 일반옥수수보다 통이 가늘고(8∼10줄) 당도가 높으며 껍질이 얇아 치아 사이에 껍질이 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옥수수는 맛이 담백한데다 차지고 알도 굵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장연지역 대학찰옥수수 재배 농가는 3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격은 박스(21개 들이)당 택배비를 포함해 2만 5000원이다. 군자농협 장연지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043-832-733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