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말로 세속적인 ‘해피 홀리데이스(Happy Holidays)’를 사용할 것인지, 종교적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벌어진 문화 전쟁에서 메리 크리스마스가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한 미국인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연말 인사말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호한 사람이 69%를 차지해 해피 홀리데이스를 선호한 29%를 크게 앞질렀다. 해피 홀리데이스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작년의 41%에서 12%포인트 떨어졌다.
리버럴(자유주의자)과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해피 홀리데이스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으나 올해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