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 미국의 금융제재로 마카오 은행과의 거래가 막힌 뒤 해외자금 유통 창구를 오스트리아 은행의 개인 명의 계좌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되던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과 미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막은 뒤 북한이 해외자금 조달 창구를 오스트리아 은행 계좌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일각에서는 현대아산도 금강산 관광사업의 대가를 지불하는 대북 송금 계좌를 최근 마카오에서 오스트리아 은행의 계좌로 변경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측은 “(대북 송금 창구의 변경 여부는)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감안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