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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규탄 앞만보고 밀고 가자” 한나라 이틀째 장외집회

입력 | 2005-12-15 03:03:00

사학법 개정안의 무효화를 촉구하며 이틀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손님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준 뒤 악수를 청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 처리를 규탄하고 법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거리 집회가 이틀째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14일 오전 11시 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소속의원 60여 명, 당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리를 막는 장치가 충분히 담긴 한나라당의 사립학교 법안을 열린우리당이 철저히 무시했다”며 “그들의 목표는 비리 척결이 아니라 전교조에 사학을 넘겨줘서 지배 구조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집회를 마친 후 고속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과 터미널 내 상가 주인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벌였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및 당원 200여 명이 서울 동대문 쇼핑센터 밀리오레 앞 인도에서 거리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을 강하게 독려했다.

강 원내대표는 청나라 강희제의 유조(遺詔·임금이 뒷일을 부탁하여 남기는 말)를 인용하며 “우리는 좌우를 두리번거리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날씨와 국민의 시선이 아무리 냉담해도 신경 쓰지 말고 무조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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