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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세계 4위로 껑충

입력 | 2005-12-15 03:03:00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04년의 세계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껑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NBS)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제1차 중국 경제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GDP 수정치를 20일 발표한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센서스는 지난해 1년 동안 1000만 명을 동원해 진행됐으며 6일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GDP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서비스, 소비, 중소기업 성장 부문이 대폭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GDP가 2500억∼3000억 달러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올해 세계은행은 2004년 중국 GDP가 1조6493억 달러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NBS는 1조6900억 달러라고 주장했다.

다음 주 상향 조정해 발표될 2004년 GDP에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9.4%와 7월에 단행된 위안화 2.1% 절상효과까지 감안하면 중국의 2005년 GDP는 세계 4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4위는 영국으로 2조1409억 달러였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민간기업들의 조세회피, 사업규모 축소신고가 관행으로 굳어져 GDP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와 소비 분야의 비중이 과소평가돼 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GDP 성장률 통계가 과소평가돼 경제의 실질적 규모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고질병인 지방정부의 경제통계 부풀리기 때문에 현재 중국 경제규모가 과대 계상됐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센서스 과정에 후베이(湖北) 성의 한 농촌마을이 상부에 GDP를 13배나 부풀려 신고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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