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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버저비터 3점포 양희승 끝내줬다

입력 | 2005-11-11 05:07:00

한방에 웃고 울고KT&G의 양희승(오른쪽)이 85-87에서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떠뜨리고 난 뒤 환호하고 있다. 역전패한 동부 가드 김승기(앞)의 표정이 허탈하다. 안양=연합뉴스


지난 시즌 안양 KT&G(전 SBS)는 원주 동부(전 TG삼보)에 ‘천적’이었다. 동부가 우승하긴 했지만 정규시즌에선 KT&G에 1승 5패로 약했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10일 KT&G와의 안양 경기에 앞서 “단테 존스를 전담 마크한 김주성이 밀렸고 상대 팀 김성철과 양희승은 우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며 “오늘은 수비에 변화를 줄 테니 지켜보라”고 말했다. 5연승을 달리는 팀의 감독으로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KT&G의 88-87 승리. 양희승(9점)의 극적인 3점 버저비터 덕분이긴 했지만 승패의 열쇠는 역시 존스에 있었다.

존스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는 등 24점을 넣었고 4쿼터까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1점(3점슛 7개)을 쓸어 담았다.

동부는 경기 초반 김주성 대신 마크 데이비스를 존스의 전담 마크맨으로 붙였고 나중에는 김주성과 양경민까지 동원해 3명이 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KT&G는 양경민에게 3쿼터 종료직전 3점슛을 허용해 역전당한 뒤

끌려갔지만 85-87로 뒤진 마지막 순간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양희승이 종료 버저와 함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KT&G와 동부는 5승 3패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안양=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