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상에 운영 중인 ‘독도’(www.dokdo.go.kr) 사이트가 9시간가량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독도’ 사이트는 22일 오전 10시 반경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초기화면의 공지사항 일부가 일본어로 바뀌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의 영문이 표시되는 등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해킹 당시 일본어로 바뀐 공지사항을 클릭하면 영문으로 ‘Takeshima(Dokdo) is original domain of Japan(다케시마는 원래 일본의 영토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을 비하하는 글과 욕설이 일본어로 뜨게 돼 있었다는 것.
경북도는 이날 독도 사이트를 모니터링 하던 중 해킹된 사실을 발견하고 낮 12시경 홈페이지를 복구했으나 해커들의 공격이 계속돼 이날 오후 7시 반경 외부 침입 차단 프로그램을 가동해 해커 접속을 모두 차단하자 독도 사이트가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경북도 정보통신과 이지숙 씨는 “평상시 독도 사이트에는 1500여 명의 누리꾼이 접속하지만 해킹 당일에는 4만1000여 명이 접속을 시도했으며 대부분 일본 쪽에서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일본 해커들의 재공격에 대비해 해킹 차단 전문가 등 6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으며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해커들의 침투 경로를 조사 중이다.
2001년 경북도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독도의 유래와 역사, 자연생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4일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