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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넙치에 바코드… “믿고 드세요”

입력 | 2005-10-17 09:03:00


어린 고기에서 성장해 판매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넙치’가 등장했다.

제주지역 6개 넙치 육상양식장 업체로 구성된 ‘제이제이 프레쉬 버섯넙치회’는 최근 바코드가 부착된 양식 넙치를 시중에 출하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반 공산품이나 가공된 수산품에 바코드가 부착되는 경우는 많지만 활어 상태인 수산물에 바코드가 부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코드는 양식업자가 투여한 약품 종류와 용량, 넙치를 옮긴 시기, 계절별 무게, 사료종류와 투입 시기, 수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는 바코드 부착 넙치를 구입한 뒤 버섯넙치회 인터넷 홈페이지(www.flatfish.co.kr)에서 번호를 입력하면 이런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북제주군 애월읍 다익수산 오무경(吳武京) 대표는 “양식 활어의 생산 이력을 보여주는 최초의 시도”라며 “양식기록을 숨김없이 보여줘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바코드가 부착된 1.1kg짜리 넙치는 가격이 일반 넙치(1만1000∼1만2000원)보다 3000∼4000원 비싸다.

이들 업체는 연간 생산하는 700t의 버섯넙치 중 표고버섯을 사료로 먹인 최고 품질의 넙치 300t 정도에만 바코드를 붙일 계획이다. 최근 일본 유통업체로부터 연간 80t 물량의 수출제의를 받아 곧 수출이 가능해졌다.

버섯넙치회 김형률(金瀅律) 영업본부장은 “해외여행에서 힌트를 얻어 올 초부터 바코드 부착 넙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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