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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은 럭비 코치…한국다우코닝 제러미 벅스씨

입력 | 2005-10-15 03:04:00

한강둔치 잔디밭에서 어린이들에게 럭비를 지도하고 있는 한국다우코닝의 제러미 벅스 부사장(뒤). 이훈구 기자


“오케이, 잘했어.”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공원 운동장. 팀 이름을 ‘한강의 해적’으로 정한 유소년 럭비클럽 소속 어린이 30여 명이 외국인 코치의 지시에 따라 럭비공을 열심히 주고받고 있다.

‘한강의 해적’은 한국다우코닝의 제러미 벅스(45·영국) 부사장이 4월 만들어 자신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매주 한 번씩 훈련하고 있는 럭비 동아리. 열 살 때 럭비를 시작해 지금까지 클럽 선수로 뛰고 있는 벅스 부사장은 지난해 8월 벨기에서 한국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럭비를 통해 한국과 친해질 생각을 했다.

“아들 닉을 한국에 빨리 적응시키기 위해 럭비클럽에 가입시키려고 했는데 팀이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아예 하나 만들었습니다. 럭비는 팀 스포츠입니다. 함께 하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죠.”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