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4일 사상 최초의 인공 ‘우주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딥 임팩트’의 충돌체가 4일 오후 2시 52분(한국 시간) 혜성 ‘템펠1’에 충돌한다고 3일 밝혔다. NASA는 정확한 충돌 시점은 상황에 따라 ±3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실시간 NASA 기사/사진 보기
딥 임팩트는 1998년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딥 임팩트’와 이름이 같다. 영화 딥 임팩트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인류의 극한적인 생존 노력을 묘사했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3시 7분 우주선 딥 임팩트는 템펠1에 부딪칠 높이, 지름이 각 1m인 원기둥 모양의 충돌체를 성공적으로 분리시켰다고 NASA는 말했다. 충돌체는 분리 이후 약 24시간이 지나 시속 3만7000km의 속도로 템펠1과 충돌한다. NASA는 이번 충돌로 템펠1의 충돌 잔해로부터 태양계 생성의 실마리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성 내부에는 태양계 생성 당시의 물질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자들은 충돌 직후 템펠1 혜성이 15∼40배까지 밝아지지만 맨눈으로 관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