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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기자본이익률 급락

입력 | 2005-05-24 04:20:00


올 1분기(1∼3월) 기업들의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주식 투자의 주요 잣대 가운데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 관리종목, 자본잠식, 신규상장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 거래소 455개 상장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총 10조9755억7800만 원, 자본 총액은 289조4925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본 총액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인 ROE는 3.79%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4.92%)에 비해 1.13%포인트 떨어진 것.

ROE는 자기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됐는지를 반영하고 있는 지표로 개별 기업의 주가를 평가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기업별 ROE를 보면 대한해운이 41.83%에서 15.67%로 26.16%포인트 떨어져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엘리베이터(27.21%→11.53%) LG전자(15.14%→1.76%) 대우정밀(12.20%→0.24%) 세양선박(11.55%→0.65%) 등의 ROE도 많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ROE도 9.88%에서 4.26%로 떨어졌다.

반면 휴스틸(3.41%→16.33%) 녹십자(2.24%→9.89%) 대우인터내셔널(4.29%→11.01%) 천일고속(0.89%→7.03%) 마니커(0.09%→6.06%) 등은 자본 효율성이 좋아졌다.

1분기 말 현재 ROE가 가장 높은 기업은 흥아해운으로 17.24%였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