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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북미시장 본격 공략…CTIA展서 휴대인터넷 시연

입력 | 2005-03-14 18:56: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北美) 시장에서 최신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개막된 북미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5’에서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첨단 3.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16일까지 열린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하루 전인 13일 한국이 세계에 표준을 제안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과 단말기는 작년 11월 개발 당시 서류가방 크기의 단말기에서 작동되던 장비가 4개월 만에 A4 용지 크기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말기 크기를 휴대전화 사이즈로 줄여 상용화된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인터넷을 사용하면 차세대 이동통신방식으로 거론되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보다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휴대전화로 1분 내에 영화 1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3.5세대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을 이용한 휴대전화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DVD급 동영상과 디지털 음악파일 등을 휴대전화로 자유롭게 내려받고 재생시켜 미국 현지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SDPA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의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WCDMA 서비스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로 연내 이 지역에서 망 구축 및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