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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48기 국수전…두터운 운영

입력 | 2005-01-24 17:10:00


이창호 9단은 백 36으로 달린다. 흑 ‘가’로 좌변 흑집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하변 백을 키우는 수다.

하지만 흑 37로 다가선 수가 상변 흑 세력을 확장하는 수. 백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신통하지 않다. 흑이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백은 기로에 섰다. 하나는 실전 백 38과 같은 삭감. 이곳을 방치하다가 흑이 먼저 41의 곳으로 손을 돌리면 상변 흑 집이 커진다. 또 다른 수는 참고도 백 1로 우변 두 점을 안정시키는 수. 백 7까지 무난한 진행이지만 흑이 견실하게 집을 챙긴 반면 백은 허술하다.

백이 실전처럼 나오자 최철한 9단은 흑 45, 47로 두텁게 처리한다. 최 9단은 아예 ‘두텁게 두자’고 작정한 듯하다.

백 48로 상변 백은 일단 안정됐다. 하지만 우변 백 두 점이 흑의 표적이 됐다. 백은 상변을 삭감한 대신 이곳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흑의 공격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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