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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저금리 자산거품 우려는 기우”

입력 | 2005-01-14 17:58:00


재정경제부가 14일 저금리에 따른 자산거품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 장관 자문관인 이건혁(李健赫) 박사는 이날 “미국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리가 낮으면 자본유출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으나 금리는 각 나라의 사정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2년 6개월 동안 금리를 5.5%포인트나 내렸을 때 자산거품 등에 대한 많은 비판과 우려가 있었으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의 낮은 금리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박사가 미국 금리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13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하고 한국과 미국간 장기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콜금리를 내리면 경기개선 효과는 별로 없고 자산거품 등 부작용만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