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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농성 후유증’ LG 와르르… 구미천하장사씨름대회

입력 | 2004-12-03 18:20:00


이틀간 단식 농성을 벌이다 대회 하루 전 출전을 결정한 탓일까. LG투자증권 선수들은 힘이 달렸다.

3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4구미천하장사씨름대회 최강단전 경기. LG 선수들은 팀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우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첫 회전에서 현대중공업에 2-5로 무너졌다.

지난달 구리장사대회 한라장사인 모제욱이 김용대에게 힘 한번 못쓰고 패했고 5월 고흥대회 백두장사인 백승일도 올 입단 신인 최병두의 되치기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984년 창단된 LG씨름단은 20년 동안 최강단전 5회 우승, 단체전 31회 우승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LG팀 주장인 백승일은 “일주일 동안 훈련을 못한 데다 단식 농성한 후유증이 크다”며 “남은 개인전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LG씨름단은 이번 대회가 끝나는 6일 팀이 해체된다.

한편 3전2선승제로 열린 결승에서는 신창건설이 1, 2차전에서 현대중공업을 연달아 5-4로 누르고 올해 최강단에 등극했다.

구미=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