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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일본뇌염주의보…백신, 오전에 맞히세요

입력 | 2004-05-30 17:06:00

백신을 맞힐 때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살핀 뒤 오전에 접종하는 게 좋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는 국내에서 일본뇌염의 원인인 빨간집 모기가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발령되는 것. 일본뇌염 환자가 2002년 6명에 이어 지난해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대부분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본뇌염 백신은 1년 내내 맞도록 돼 있지만 모기가 가장 많은 달인 5, 6월이 가장 적기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증세가 없지만 일부에선 가벼운 열을 동반한다. 이중 일부가 뇌염으로 진행된다. 증세는 갑작스러운 열과 함께 머리가 아프고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킨다.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한다. 아시아 지역엔 매년 3만5000여명이 걸리며 이중 1만여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30%로 높은 편이다.

일본뇌염 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 두가지. 생백신은 2002년 처음 들여온 것이며 사백신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다. 사백신은 죽은 뇌염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고 생백신은 독성을 제거시킨 살아있는 뇌염 바이러스로 만든 것.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접종을 받는다.

생백신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엔 총 세 차례, 사백신은 다섯 차례 맞아야 한다. 생백신은 횟수는 적지만 접종 가격이 1회 3만5000원으로 사백신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

생백신은 1988년 이후 국내외에서 15회 임상을 거쳐 전 세계 3억명의 어린이에게 안전하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백신과 사백신은 맞은 당일 열이 나거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오전에 접종해야 부작용이 생길 경우 오후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여유가 생긴다.

사백신의 접종은 △생후 12∼24개월 때 1∼2주 간격으로 2회 △1년 뒤 1회 △6세와 12세에 각각 한 차례씩 맞는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 1회 맞고 △접종 뒤 12개월 후 △이후 6세 때 다시 한번 맞는다.

한편 기존에 사백신을 접종받은 아이에게 생백신을 접종할 경우 △이미 사백신을 1, 2회 접종했다면 생백신을 12개월 간격으로 각각 한 차례씩 맞히고 △3회 접종받았다면 생백신을 1회 △기본접종 3회에 추가접종을 1회 받았다면 생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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