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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버트의 수학문제 16번’…22세 스웨덴 여대생이 풀었다

입력 | 2003-11-28 18:21:00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 중 하나인 ‘힐버트의 기본문제 16번’을 스웨덴의 22세의 대학생이 풀어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스톡홀름대의 여학생 엘린 옥센힐름(사진)은 21세기 수학자들의 가장 큰 과제로 꼽혔던 ‘힐버트의 기본문제 16번’의 해법을 수학 잡지 ‘비선형 분석(Nonlinear Analysis)’에 발표할 예정이다.

2차 다항식 벡터 분야와 관련된 옥센힐름씨의 연구결과는 과학과 경제학 분야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실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센힐름씨가 해법의 일부를 찾아낸 문제는 프러시아의 저명한 수학자 데이비드 힐버트가 1900년 파리 강의에서 제시한 20세기의 가장 난해한 23개 기본문제 중 하나. 이후 100여년 동안 6번, 8번, 16번 등 3개 문제 외에는 모두 풀렸다.

옥센힐름씨는 “몇달간 이 문제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해법이 생각나 몇시간 만에 문제를 풀었다”며 “그 중요성을 알기도 전에 해답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