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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근로자 임금 1% 오르면 외국인투자 5.7% 줄어"

입력 | 2003-09-08 17:30:00


‘임금이 1% 오르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5.73% 감소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81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8일 전경련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시장성, 금리, 지가, 임금, 노사관계, 세계 교역 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임금과 국내총생산(GDP)이 외국인 직접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는 외국 투자기업의 예상 수익률을 낮춰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의 명목 GDP가 1% 상승하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5.7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직후 크게 늘어났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0년 2.1%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2001년 25.8%, 지난해 19.4% 감소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4%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임금과 지가, 물류비 등이 올라 한국의 기업 경영 환경이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

전경련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선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임금을 인상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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