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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심장병 소녀’ 인도서 살렸다

입력 | 2003-08-01 19:05:00


두 살 난 파키스탄 아기가 인도의 한 병원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무사히 심장수술을 마쳐 오랜 앙숙이었던 양국간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누르 파티마(사진)라는 이 아기는 지난달 15일 인도 남부 방갈로르의 심장 전문 병원에서 심장에 난 구멍을 메우는 수술을 받고 회복돼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수술 당시 인도 국민은 파티마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도했으며 익명의 독지가는 15만루피(약 380만원)에 이르는 병원비 전액을 후원하는 등 인도 전체가 적대국에서 온 아기를 위해 물심양면의 온정을 아끼지 않았다.

인도 정부도 수술 후 파키스탄 어린이 환자 20명을 위해 치료비와 입원비 등 수술 비용 전액을 대겠다고 나서 또 다른 파키스탄 소년(8)이 최근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인도는 2001년 인도 국회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파키스탄 무장단체가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파티마의 아버지 나딤 사자드는 “이번 수술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훌륭한 첫걸음”이라면서 “이것이 좀 더 큰 차원으로 확대되면 양국의 진정한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가족은 양국에 불고 있는 훈풍을 상징하듯 18개월 만에 다시 연결된 인도 뉴델리와 파키스탄 라호르간 도로를 통해 귀국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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