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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의사1인 257명 진료 적정 진료인원의 3.5배나 초과

입력 | 2003-06-08 18:45:00


전국 교도소 구치소 등 45개 교정시설의 의사 1명이 하루 적정 진료 인원인 75명의 3.5배나 되는 257명을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8일 이 같은 실태를 공개하며 “교정시설 의료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해 수용자에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서는 정원(65명)보다 9명이 부족한 5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1명은 일주일에 2∼3시간만 근무하는 비전임이다. 법무부는 3월 의사 15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으나 응시한 인원은 6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의료 인력과 시설, 비용 부족으로 수용자 1만1692명이 외부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치료비 29억원 중 12억원을 수용자 가족이 부담했다는 것이다.법무부 관계자는 “보수가 적고 진료 환경이 열악해 교정시설에 근무하려는 의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등에서 예산 배정에 관심을 가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