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에서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부는 우선 내주중 수명의 현지 협조단을 쿠웨이트의 미국 중부군사령부 전쟁 지휘소로 파견해 파병 지역과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 파견 병력은 건설 공병지원단과 의료지원단을 합쳐 666명. 이날 마감된 파병 지원자 모집 결과 공병지원단(경계병 60명 포함 566명)은 2.5 대 1, 의료지원단(100명)은 3.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파병 준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률은 과거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PKF)이나 아프가니스탄 파병 때와 비슷한 수준. 국방부 관계자는 “후방 배치가 유력해 안전에 문제가 없고 특히 장교들의 경우 수당과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향후 경력 관리에도 큰 도움이 돼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사병들의 경우 신세대 특유의 모험심과 도전 정신이 작용한 것 같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4일 최종 선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병지원단이 사용할 중장비는 현지 수송이 힘든 만큼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이라크 주변 국가에 진출한 한국 및 외국 기업들에서 빌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