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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종욱(李鐘郁) 박사가 당선되면 1970년대까지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한국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주는 지원자로 역할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재 WHO 결핵국장을 맡고 있는 이종욱 박사의 WHO 사무총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25일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그는 23일에도 일본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이 박사 지지를 요청하는 ‘극성’을 보였다.
김 장관은 그동안 한국인으로는 처음 WH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이 박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여수 국제박람회 유치가 실패한 뒤 다른 정부부처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투표권이 있는 미얀마, 몰디브, 러시아, 중국을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취임식에 정부 특사로 파견된 것도 선거운동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박사는 모두 8명이 출마한 21일의 두 차례 예비선거에서 각각 1, 2위로 통과해 28일 있을 최종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장관은 “예산 규모가 22억달러로 유엔 산하기구 중 가장 큰 WHO에 한국인 수장이 탄생하면 국내 생명과학 및 제약업계의 도약이 가능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