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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과학자 논문 인터넷 무료공개”

입력 | 2002-12-17 18:26:00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이 생물학과 약학 분야의 온라인 학술잡지를 통해 과학자들의 논문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17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과학의 공공도서관’이라는 벤처기업을 통해 세계 과학자들이 돈을 내지 않고 과학분야의 논문들에 접근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이번 주 중 인터넷 학술잡지를 발족시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인터넷 시대엔 논문의 배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데 비싼 구독료를 내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곳에 논문 공개를 원하는 과학자들에게 1500달러를 내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은 900만달러를 이들 과학자에게 지원해 과학논문의 일반 공개를 돕고 있다. 현재 과학분야 논문이 ‘사이언스’ ‘네이처’ 등 학술잡지를 통해 발표되면 과학자나 일반인들은 연간 구독료를 내야 책자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사이언스’의 인쇄물 독자는 14만명이지만 인터넷 이용자는 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술논문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사업은 대학 등으로부터 많지 않은 돈을 받더라도 대체로 흑자를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