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內需) 경기회복을 주도해오던 서비스업 부문의 9월 생산증가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반적인 경기전망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활동(부가가치 기준)은 지난해 9월에 비해 6.2%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7월의 9.4%, 8월의 8.0%에 비해 꽤 낮아진 수준이다.
통계청은 9월중 추석연휴와 태풍 루사의 영향도 있지만 도소매업종과 금융·보험업종의 증가율이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서비스업 활황이 둔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의 증가율은 2.5%로 8월의 5.1%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도매업 증가율은 0.9%에 불과해 증가율이 전월(2.7%)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특별소비세 경감으로 8월까지 호황이던 자동차판매업은 9월에 1%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보험업은 5.1% 증가해 8월의 10.7%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용카드업과 가계대출의 호조로 금융부문(13.9%)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권거래와 보험·연금관련 서비스부문이 6.8% 감소했다.
매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보건의료산업도 증가율이 8.2%로 낮아졌으며 교육서비스업도 5.8%로 부진했다.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