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조선업계 보조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25일부터 이틀 동안 회담했으나 결렬됐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U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U는 30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U측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의 32%를 점유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아네르스 라스무센 총리는 24일 코펜하겐에서 회담을 갖고 조선분쟁 해결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코펜하겐 회담 뒤 "양측이 향후 합의에 실패하면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