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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ADB총회 지방서 개최”…田부총리 밝혀

입력 | 2002-05-13 00:35:00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0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제37차 연차총회를 서울 대신 부산 광주 제주 등 지방도시 가운데 한 군데에서 열 계획이라고 12일 베이징(北京)에서 밝혔다.

전 부총리는 ADB 총회를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면 2000∼3000명의 외국인들이 모이므로 지방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올 9월로 예정된 한국경제 실사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S&P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단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존 챔버스 국가신용평가팀장 등 S&P 관계자와 11일 만나 연례협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의를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하이닉스반도체 문제와 관련해 ‘채권단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조속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S&P에 전달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신용평가사는 실사를 끝내고 2, 3개월 뒤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것이 관례여서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해 안에 A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S&P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 바로 밑 단계인 BBB+까지 끌어올렸다.

전 부총리는 또 올 3월 이미 한국의 신용등급을 A단계로 올린 무디스사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팀장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번 팀장은 “한국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추가 등급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정치일정으로 구조개혁 노력이 느슨해지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