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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주영화제 26일 '개봉'…270여편 상영

입력 | 2002-04-25 18:14:00

영화 '죽어도 좋아'(위), '개같은 나날'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6일 막을 올린다. 다음달 2일까지 7일동안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는 30개국의 작품 270여편이 상영된다. 서동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받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영화 7편을 소개한다.

△나쁜 녀석들〓감독 후루야마 도모유키. 일본 독립 영화의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인 ‘피아 영화제’ 출신. 중학생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쓰라린 혼돈의 성장 영화. 지난해 칸에서 비평가상을 수상.

△떠돌이 승려〓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방글라데시 영화. 유쾌한 풍자와 해학을 품은 비범한 드라마다. 어느 평범한 시골 마을의 떠돌이 승려가 나타나고 소박한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 탄비르 모캄멜 감독.

△개 같은 나날〓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던 울리히 사이들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이혼부부, 세일즈맨, 젊은 여인과 남자친구 등 실연의 상처와 사랑을 갈구하는 욕망과 사랑을 찾겠다는 희망없는 가능성을 믿는 이들의 이야기.

영화 '웨이킹 라이프'(위),'3인조 택시강도'

△웨이킹 라이프〓‘비포 선 라이즈’ ‘뉴튼 보이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디지털 카메라로 실사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이를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했다. ‘트레이닝 데이’로 국내에 잘 알려진 에단 호크를 비롯 줄리 델피, 스티븐 소더버그 등이 출연했다.

△거리의 아이들〓제라도 토트 감독의 멕시코 영화. 오랜 정치적 암흑기는 종결됐지만 뒤를 이은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피폐해진 현실의 세계를 보여준다. 극심한 빈궁과 비참한 폭력 속에 허우적대는 끔찍한 멕시코시티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15세 소년이 겪는 며칠간의 삶이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다.

△죽어도 좋아〓다큐멘터리 PD 출신인 박진표감독의 데뷔작. 70대 남녀가 각각 배우자와 사별하고 고독하게 지내다가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고 이어 동거를 한다. 실화를 극화한 작품.

△3인조 택시강도〓칠레 올란도 루버트 감독의 블랙코미디. 2인조 강도를 차에 태우면서 본의 아니게 공범이 된 택시 운전사 율리시즈는 일확천금의 맛을 알게 되면서 점차 강도로 변모한다. 그러나 율리시즈는 갈등 끝에 강도단에서 빠지고 싶어지고, 남은 길은 배신뿐이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