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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전자정부’는 캐나다…2년 연속 1위

입력 | 2002-04-25 18:07:00


전 세계적으로 전자정부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캐나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형컨설팅업체 액센추어가 24일 세계 23개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도를 조사 발표한 ‘2001 전자정부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캐나다가 종합 1위에 선정됐으며 싱가포르는 2위를 유지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독일로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9위로 올랐으며 일본은 지난해와 같은 17위에 랭크됐지만 선진국 가운데 전자정부 성숙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조사는 정치 교육 법무 공안 세무 방위 노동 운수조달 등 9개 부문에서 전자정부프로그램의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만족도를 종합 평가한 것이다. 조사 국가들은 평점에 따라 △혁신 지도자(3) △개발 도전자(10) △신흥 부상자(4) △기초 구축자(6)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1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정부 온라인’ 프로그램은 포털 정부 웹사이트(canada.gc.ca)를 기반으로 35개 연방정부와 250개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와 서비스가 연결돼 있는 시스템. 이 프로그램은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2위인 아일랜드를 두 배 가까이 앞설 정도로 국민의 접근과 사용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캐나다는 또 전 세계적으로 정부 문서에서 디지털 서명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정부 내 최고정보담당자(CIO) 제도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전자정부 행동계획’은 운전면허증 갱신에서부터 세금 납부까지 136개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부문멸로 보면 교육에서는 싱가포르, 공안에서는 호주, 조달에서는 미국, 세무에서는 스페인, 노동에서는 캐나다의 전자정부시스템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데이비드 헌터 액센추어 이사는 “거대한 전자정부시스템을 구상한 후 재정 기술 등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시스템 구축을 연기하는 나라가 많다”면서 “전자정부 구축은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며 빨리 확대하는(Think Big, Start Small, Scale Fast)’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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