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국 양쯔강-황허 잇는다

입력 | 2001-12-26 11:55:00


중국이 북부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쯔(揚子)강의 물을 황허(黃河)로 끌어들이는 대수로 공사를 내년에 착공한다.

중국 수리부는 남수북조(南水北調) 로 불리는 대수로공사와 관련한 12개 항목의 프로젝트가 최근 국무원에서 심의 통과됐다고 밝히고, 내년부터 ‘중선(中線)’ 과 ‘동선(東線)’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내년에 시작되는 중선과 동선 공사에는 5-10년이 걸리며 1000여억위안(120억달러)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수리부는 “당국이 남수북조 공정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깊은 연구를 거듭해왔다” 고 밝히고, “중선과 동선 공사는 3억인구를 가진 북부지역의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 양쯔강 상류와 황허 상류를 잇는 ‘서선(西線)’ 과 티베트-칭하이(淸海) 고원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황허 발원지로 이끌어들이는 대서선(大西線)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이 내년에 착수키로 한 중선은 양쯔강 지류의 하나인 한수이(漢水)와 황허 중류를 잇는 것으로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베이징(北京) 간에 길이 1246km의 대수로를 건설, 연간 145억t의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 동선은 과거 베이징과 항저우를 연결하던 대운하의 물길을 복구하는 것으로, 대운하는 황허의 유수량이 줄어들고 부분적으로 물길이 끊기면서 현재 운하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중국 당국은 중선의 경우 양쯔강과 황허의 물길을 대수로관을 통해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달 18일에서 20일까지 동아건설 최원석 전회장과 리비아 대수로 건설 기술진들을 베이징으로 초빙, 자문과 함께 합작제의를 하기도 했다.

lihzip@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