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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하반기 증시 "건설株가 주도"

입력 | 2001-08-13 18:47:00


지난주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업종은 단연 건설주였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소식 등에 힙입어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그런 건설주가 13일에도 13분기만에 건설업 생산이 상승반전했다는 ‘희소식’에 힘입어 업종지수가 무려 10.37% 상승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하반기 주요 이슈와 건설주의 상관관계

이슈

배경

관련업종

금리 인하

-저금리로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기대

-채권에서 주식으로 관심 이동

건설 금융

고배당우량주

구조조정 마무리

현대투신 대우차 등 처리

증권 자동차(부품) 은행

대북문제

대북관련사업 본격화, 시베리아 철도 건설

건설 가전 섬유 음식료

경기부양 정책

-감세, 주5일근무제 등을 통한 소비진작

-10조원 조기투입 등 재정정책 추진

건설 엔터테인먼트

내수관련업종

증시수급 안정화

연기금 등 추가 펀드 조성을 통한 증시 수급 안정 추진

지수관련주 업종대표주

(자료:sk증권)

최근 증권가에서는 건설주가 하반기 주도주로까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종 특성상 하반기 증시의 여러 이슈로부터 건설업이 상당한 혜택을 입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건설주 특징〓건설업은 금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이다. 부지 매입이나 실제 건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연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건설업 특징상 빚 없이 자체 자금으로 회사를 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업종이 건설업이라는 지적이다.

또 시중 유동 자금의 흐름상으로도 건설업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 초저금리로 갈 곳 없는 돈이 몰릴 수 있는 후보 재테크 수단은 채권 증시 부동산 등이다. 그 중 부동산은 상반기 가장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며 업종 내 부실 기업이 상당히 정리된 점도 긍정적이다. 부도가 날 기업들은 이미 다 부도가 났으며 지금은 비교적 우량한 업체들이 남아있는 상태.

동부증권 장영수 기업분석팀장은 “최근 건설주가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98년 업종지수가 최고였을 때 비하면 아직 4분의1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슈와 건설주〓이 밖에도 하반기 여러 이슈에서 건설주는 예상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 정책은 건설주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런 정부 정책이 실업률 감소 및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혜택 대상은 단연 건설업이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할 경우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업이 현대건설이라는 점에서도 건설업은 주목 대상이다. 13일 현대건설이 관리종목에서 곧 탈피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 종목 주가가 상한가에 가까운 14.89% 오른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또 아직 구체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북 관련 사업이 본격화하면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 역시 건설주다. 즉 건설주의 장기 전망도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지적이다.

SK증권 현정환 애널리스트는 “여러 이슈와의 연관성을 볼 때 건설주는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 증권과 은행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