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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네안데르탈인은 인류조상 아니다"

입력 | 2001-08-02 18:50:00

현생인류(왼)와 네안데르탈인 두개골형상


네안데르탈인이 현재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신경생물학자 크리스토프 졸리코퍼 박사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네안데르탈인의 3차원 가상 두개골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이들은 초기 및 현생 인류와는 판이한 두개골을 갖고 있었다”며 “이들의 두개골은 인류의 조상들과는 달리 어릴 적의 구조를 일생 동안 유지했다”고 밝혔다.

졸리코퍼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조상은 공존했을 뿐 섞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50만년 전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종(種)이 각각 존재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2만5000년에서 4만년 전까지 유럽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 16개에서 나온 골격을 바탕으로 가상 두개골을 만들었다.

그동안 일부 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인류의 두개골과 비슷하며 이들이 현대인의 직계조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