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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핵심측근에 '화살'…초선들 거론 '비공식 라인'

입력 | 2001-05-24 23:40:00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정범구(鄭範九)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24일 오후 3시경 성명서 를 들고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 들어섰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 후 “4·26 재 보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처한 현재의 위기에 대해 고민을 계속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성명발표 직후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파문 수습을 위한 대책을 논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회의 후 “초선의원들의 인사쇄신 요구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인상. 그리고 그는 “인사책임론이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낸 초선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이들을 급히 찾았다.

그는 오후 6시경 겨우 연락이 닿은 김태홍 이종걸(李鍾杰) 의원과 당사 총장실에서 1시간여 동안 면담 후 “협의를 통해 잘못된 것은 내부적으로 수습하자는 내 말에 (김 의원 등이) 수긍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총장 면전에서야 ‘그러겠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들이 비록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핵심측근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

이종걸 의원은 박 총장 면담 후 “정보전달 체계가 잘못된 것이다.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부장관 사퇴파동의)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는데 안 전장관의 개인적 적격성 여부에 (이 같은 문제가) 묻혀버리게 돼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