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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안보보좌관 "북한 검증절차 반드시 필요"

입력 | 2001-05-16 18:14:00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북한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엄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제민주연합(IDU) 정책설명회에서 “북한의 불량한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설명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라이스 보좌관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국제사회에 동참 하기보다는 정권 유지를 위해 긍정적인 조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으나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되풀이해 강조하고 있는 점은 김 위원장이 위협을 가함으로써 보상을 얻어내는 과거의 행태가 답습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는 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미국이 이에 대해 “할 테면 하라. 그런 행위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줄 뿐”이라는 태도를 취하자 북한이 한 발짝 물러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IDU 정책설명회에는 20여개국의 정당 초청인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의 정재문(鄭在文) 조웅규(曺雄奎) 박원홍 의원이 참석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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