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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최근 원-엔 연동 약화 현상은 착시현상…LG증권

입력 | 2001-05-16 11:20:00


LG투자증권은 16일 최근 엔-달러 환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원화와 엔화 간의 연동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는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연동돼 왔던 것은 한일간 수출 경쟁 관계, 한국의 높은 수출 의존도, 한국의 경기 침체 및 수출 부진, 경기 회복을 위한 일본의 정책 수단 부재, 엔-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 미국 경기 부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LG는 그러나 현재 원화와 엔화간의 연동 관계가 약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엔-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의 목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LG는 따라서 다시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 원화-엔화의 연동 관계가 재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는 향후 엔-달러 환율이 120~125엔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수급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