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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뜨겁다]與 차기주자 2인의 대권 '기싸움'

입력 | 2001-04-03 18:36:00


《3일 열린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후원회와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 한반도재단 출범식은 내년 대선을 향한 출정식 분위기가 역력했다. 두 사람은 또 입을 맞춘 듯 개헌론을 주장,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들을 긴장시켰다.》

▼김근태 최고위원 '한반도재단' 거물급 대거 참여▼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 전략 연구재단(한반도재단)’이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 재단은 김 최고위원을 후원하기 위한 외곽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격려사를 하고, 현명관(玄明官) 삼성물산 회장이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JP는 격려사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개인간에도, 정치세력간에도, 국가간에도 평화롭게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단 고문으로는 이수성(李壽成) 전국무총리, 이종찬(李鍾贊) 전국정원장과 김원기(金元基) 안동선(安東善) 장을병(張乙炳) 정대철(鄭大哲)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배(金令培) 노무현(盧武鉉) 장태완(張泰玩) 민주당 상임고문, 김상현(金相賢) 민국당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또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천용택(千容宅) 홍재형(洪在馨) 의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현역의원 42명이 지도위원으로 등록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회사에서 “현 대통령 임기 내에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도입하는 개헌을 하고 2007년부터 시행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jkmas@donga.com

▼이인제 최고위원 개인후원회 대선출정식 방불▼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후원회를 가졌다. 후원회엔 1만3000여명이나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후원회장인 유훈(兪焄)서울대 명예교수의 인사말과 송석구(宋錫球)동국대 총장, 박찬석(朴贊石)경북대 총장의 축사에 이어 등단한 이 최고위원은 “오늘 야당 당수의 국회 대표연설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하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건(高建)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들과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정동영(鄭東泳) 장을병(張乙炳)최고의원,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등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배(金令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 이윤수(李允洙)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도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한나라당 이회창총재, 정대(正大)조계종 총무원장 등은 화환을 보냈고,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 등은 축전을 보냈다.

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