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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수 농림부장관 "바이오혁명 농진청서 주도"

입력 | 2001-02-09 18:27:00


“남북한의 경제 수준이 비슷해져야 언젠가 이뤄질 통일의 비용이 줄어듭니다. 우선 북한은 식량문제가 급합니다. 민간 차원에 머물던 남북 농업협력사업을 당국자간 협의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7일 열린 청와대 업무 보고에서 2010년까지의 남북한 농업 전체를 다룬 ‘신한반도 농정지표’를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한장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촌진흥청의 명칭을 바꿔 농업생명공학의 중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남한도 경제가 어려운데 북한을 도와야 하느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남한은 농산물에 여유가 있지만 북한은 극히 부족하다. 북한은 연간 대략 600만t의 식량이 필요한데 평균 350만t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언제까지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지원에 의존해야 할 것인가. 식량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자는 것도 아니다. 현금 차관 등의 형태로 식량을 지원하고 북한에 비료공장을 세우는 등 증산을 도와줘야 한다.”

―러시아 연해주에 남북이 공동으로 진출해 농경지를 개발하자는 계획은 국내외적 장벽이 많을 듯한데….

“국내 관계 부처 및 북한과 협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연해주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우리 농가에 직접 영향이 없고 북한으로서는 체제 위협이 적어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농촌진흥청의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는데….

“이름부터 21세기에 걸맞은 농업생명과학청으로 바꾸겠다. 농진청을 녹색혁명, 백색(비닐하우스)혁명에 이어 바이오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광우병에 대해 국민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일에 대비해 수입물 검역을 강화하고 국내 방역대책도 철저히 하겠다. 식물과 동물 검역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수의과학검역원으로 이분화된 것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가칭)검역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장관은 “광우병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재삼 안심해 줄 것을 부탁했다.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