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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돈 수사]김현철씨 측근 조사뒤 귀가

입력 | 2001-01-29 18:41:00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 검사장)는 27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측근 인사인 박태중(朴泰重) 전 ㈜심우 대표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안기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과정에서 서로 공모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특별한 수사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차장과 강의원이 함께 만나 안기부 예산의 불법 전용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철씨의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했는지에 대해서는 “김 전차장과 강의원에 대한 공소유지 필요성 때문에 박씨를 조사했으며 이번 조사를 현철씨와 연결시키는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씨는 구속기소된 김 전차장과 더불어 현철씨의 최측근 인사로 97년 5월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이권 청탁에 개입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