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이화여대 공연 당시 ‘문화 충격’을 안겨준 영국 팝 가수 클리프 리처드(61)의 내한 공연을 32년 만에 이화여대가 다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화여대의 한 관계자는 26일 “60∼70년대에 학교에 다닌 학부모들에게 리처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수”라며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리처드의 공연을 통해 세대간 장벽을 허무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처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공연 일정을 알아 둔 상태”라면서 “리처드측과 접촉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60년대 ‘영 원스(Young Ones)’ ‘서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 등 많은 히트곡을 내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리처드는 69년 방한해 서울 시민회관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2차례 공연을 가졌다.
현재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인 당시 팬들은 이화여대 대강당 복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들었으며 일부 여성 팬들이 공연 도중 속옷을 벗어 던질 정도로 열광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인기 가수의 공연 중 안전사고나 해프닝이 벌어지면 리처드의 당시 공연이 ‘원조’로 거론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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